나와 관계를 맺은 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상대가 뭐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헤어진 애인이 아니라 직장 동료 또는 나의 제자 였을 때 이 사실을 알게된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지게 될까요?
이 드라마는 이런 상상을 그대로 실현시킨 드라마입니다.
S라인이란?
S라인은 Sex Line을 뜻하는 말로 문자 그대로 성적인 관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데 이 라인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면 머리 위에 빨간색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1번의 경험이 있다면 1개의 선이 보이고 여러번했다면 여러개의 선이 나타나요.
이 S라인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드라마의 주인공 신현흡.
태어날때부터 이 붉은선을 볼 수 있었고 아빠와 이모의 부적절한 관계를 눈치챘죠.
이 S라인이 어떤 사람에겐 굉장히 흥미로워하는 뉴스거리겠지만 원하지 않은 주인공에겐 알고싶지않은 사실을 알게되어서 고통을 받게됩니다. 저 또한 궁금은 하겠지만 굳이 알고싶지않을 것 같아요. 진실을 알게되어서 알게되는 것은 많겠지만 그 사실을 알게된다고 행복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드라마에서도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서로에게 실망하고 협박하고 죽이기까지하는 일들이 벌여지게 되어요.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들은 주인공 신현흡을 연기한 아린, 형사 역할의 이수혁, 형사의 조카인 이은샘, 선생님 역할의 이다희가 나옵니다.
이중에서 주인공 신현흡은 아이돌 출신인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이 잘 연기했어요. 그냥 신인 배우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수혁 배우도 뭔가 자유분방한 형사의 모습으로 나와서 배역과 잘 어울렸어요. 그전에는 항상 피지컬이 좋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런 것 없이 연기로만 승부한 느낌이랄까?
조카 역할의 이은샘은 사실 드라마 초반을 흔드는 역할인데 코마에 빠져버려서 연기를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다희 배우는 오랜만에 나와서 뭔가 큰 역할을 해줄 것 같은데 물론 핵심적인 역할이지만 자주 등장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뭔가 매력을 잘 표현할 것 같지만 마지막 반전만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었어요.
그 외에는 김미성 역할을 했던 정미형 배우의 연기가 눈에 많이 들어왔다. 거의 1회에서 연기를 꿈꾸는 행정실 직원으로 나왔는데 처음부터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는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점점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데 배역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관전포인트
반전의 드라마
의외로 반전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초반에 반전적인 부분을 잘 숨겨놨다가 끝에서 팡 터뜨려서 보는사람이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는 드라마에요. 그래서 드라마에 조금 몰입해서 본다면 뒤에 나올 반전에 놀라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S라인이라는 판타지적이고 재밌는 요소
일단 S라인이라는 소재가 정말 재밌었어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 요소가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는 점에서 감독의 표현력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였어요. 저 선이 나에게도 보인다면? 내가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게된다면 어떨까? 그런 상상속의 요소를 자극하는 드라마였습니다.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나온 살인자ㅇ난감의 작가 꼬마비가 그린 웹툰을 실사화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화적인 요소가 있는 드라마의 모습도 보이더라구요.
오랜만에 재밌는 요소의 드라마를 보았네요.
6화의 짧은 길이이니 좀 더 색다른 요소의 드라마를 보고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여기까지.